투자/주린이교육일지

수요와 공급, 그리고 투자.(feat 삼성전자)

수피터 2021. 11. 12. 19:41

수요와 공급의 법칙.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은 제목.

그러나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무수히 겪는 경제활동의 핵심 원리.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주식투자와 연관지어 이야기 해보겠다.
재미 없는 내용이더라도 끝까지 읽으면 개인투자자들에게 남는것이 있으리라..



경제와 사회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알고 있다.

소비자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로 구매를 하고 판매자는 합리적인 이유로 판매를 한다.

가격은 둘의 이해관계등을 지나는 접점에서 이루어지며 이같은 행위들이 반복되어 시장이 살아움직이게 된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매겨지는 가격은 자유시장경쟁에서 무수히 많은 합리적인 소비자와 판매자가 경제활동을 하는 행위의 결과이다.




뽐뿌, 맘까페에 대란등으로 일반적인 시장에서 알려진 가격보다 싸게 제품이 풀리면 빠른 속도로 그 제품이 품절된다.

소비자는 정보를 이용하여 할인쿠폰, 적립금, 캐쉬백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합리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려 한다.

반면에 샤넬명품 가방같은 경우 유명하다는 클래식 미듐 제품의 가격이 2년내 약 280만원, 대략 32% 올랐어도 없어서 못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20년5월 846만원에서 21년11월 1,124만원까지 인상 된 클래식 미디움 제품

마케팅등 다른이유일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대란이라는 항목으로 싸게 풀리는것은 판매자가 가격을 낮춰서 많이 파는것이 정상가격으로 파는 것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결정한 것이고

샤넬명품가방은 가격을 올려도 사는 사람이 계속 존재하고 수익성도 높아지기에 결정 한 것이다.

일례로 든, 두가지 다른 가격결정 모형은 주식투자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개인들에겐 샤넬 가방의 경우가 더 자주 보인다.

주식, 부동산, 코인등 투자에서 사람들은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여 싼가격에 구매를 하고 매수를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샤넬가방의 가격처럼 계속 오르는 것에 더 매력을 느끼고,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주식, 부동산, 코인을 산다는 것이다.(추가로 날빼놓고 다들 부자 될 까봐 사는 경우도 있다..)

주식의 한 예를 들어보자.

2019년 주식하는 사람이면 알만한 가장 핫했던 주식을 기억하는가?

해당 종목 이야기만 하면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종목이 있다.

바로 에이치엘비라는 종목이다.

에이치엘비 차트 - 19년 7월 9,673원에서 10월 94,907원까지 상승

에이치엘비는 2019년에 9,674원 최저점에서 94,907원까지 상승. 주식으론 상당히 빠른 시간에 약 열배로 올라갔던 주식이다.
(약 3개월미만이 걸렸다. 주식에서 3개월에 10배면 상당히 빠른 상승율에 속한다.)

에이치엘비 주식을 사면 부자가 될것같은 환상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지고 있었고 각종 패러디가 범람, 심지어 단편 만화까지 등장했었다.

그렇다면 에이치엘비로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많이 벌었을까?

결론은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본능적으로 비싼가격에 매력을 느꼈다. 에이치엘비가 1만원 2만원 4만원 할당시 개인들은 대다수 매수를 못했고, 6만원이 넘어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하여 8만원을 넘기면서 네이버 종목토론방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만화가 나왔을 당시가 최고점 이었다.(주식에서 보통 상투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8~9만원 후반에 매수를 했으며 추가상승은 제한적이었고 결과는 약 6개월후 4만원까지 반토막이상 났다.

그런데 에이치엘비가 반토막이 나는 폭락에도 개인들은 에이치엘비에 대한 매력을 강하게 느꼈으며 9만원에 고점에 물린 한 개인은 돈이 생길때마다 물을 타던 모습을 본적도 있다. 언젠간 다시 오를거라며..(최근에 69000원까지 누군가 한번 해먹을려고 올렸을때 탈출하셨길)

한번 큰 시세가 났던 주식은 개인들에게 강하게 어필이되서 상당히 오래간다.
아직도 한미약품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봤고, 주식하면 포스코가 최고라는 분도 봤다.


2015년~2016년 풍미했던 한미약품
2000년대 초부터 7년간 상승했던 포스코



(한미약품, 포스코 현재주가는?? 참담하다)


주식은 수요에 의해, 즉 매수에 의해 오르는것이 맞다. 그러나 매수에 의해 가격을 올리는 건

외국인, 기관, 세력들이다. 개인들은 이들이 가격을 올려도 초창기엔 별 관심이 없다.

개인들은 비싼 명품이 가치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주식의 높은 가격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주식이 많이 올라야 본능적으로 사고 싶어지게 되는 것이다.(겁도없이)

또 한예로, 올해초 삼성전자가 10만전자, 20만전자 간다고 외치던 동학개미들은 9만원에도 전투적으로 달려들어 매수했었고 그 결과가 어땠는가. 오늘의 삼성전자 주가는 7.06만원이다. 꼭대기에 물린 사람은 대략 -37%가량 빠진것이다.

삼성전자 2020~2021년현재까지 차트

(참고로 삼성전자는 6만원 초반까지 빠지면 적극매수를 추천한다. 22년에 7만원후반이나 8만원초반까지 쉽게 갈것으로 보인다. 그 이상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것이고.)

높은 가격, 즉, 가격상승율이 개인들의 수요를 역으로 불러들인다.

그러나 주식은 시간이 지나면 본래의 가치를 찾아가며 급등했던 주식은 하락하는 길을 반드시 거치게 된다. 급등했을때 매수했던 개인들은 경우에 따라선 반토막이 나는 큰손실을 보기 쉽다.

개인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이것이다.

위의 에이치엘비 삼성전자등 무지성매매로 매력적인 가격상승에 투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투자라는 것을 하루빨리 알고 본능에 역행해야 살벌한 자본시장에서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다.

좋은 투자자란, 인터넷 뽐뿌등에서 올라오는 대란을 구매할때 처럼, 합리적으로 따지고 기업의 가치가 적정한지를 판단하여 때론, 적정한 가격이 올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명품가방을 사는것처럼 명품이 되었을때 사지말고 제가격을 못받고 있는 것을 찾아서 그것이 명품이 될것 같을때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본시장이 얼마나 무서운곳인지 알아야한다. 그래서 신중하게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돈을 벌 확률이 높은 것이다.

사실 주식은 싼 가격에 사면 돈벌 확률이 높은 투자처인데 대부분의 개인들은 가격측정하는 법조차 모르고 주식시장에 덤비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주식은 시장의 방향에 따라 급락하기도 하여 더 어렵게 느껴질것이다.

주식시장이 급락할경우 주식이 왜 하락하는지에 대해 추후 기술해보겠다. 원리를 알면 대응이 잘 될것이기에.


추가로 :
> 부동산은 시장의 변동성이 느리게 반응하기에 대응방법이 주식코인과 다르다.

> 버블이 끼면 그 버블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라는 것이 있기에 주식코인이 더 어렵게 느껴질것이다. :-)

> 버블장이란, 그리고 주식은 어디까지 가는가에 대해 훗날 설명해보겠다.